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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참 지독히도 많이 했던 나의청춘..


20대 어느날이었다.

아빠의 가게일이 너무 바빠서 토요일에 돕고있는데, 자연히 퇴근도 늦어지게생긴 것이다.


아빠는 초조해졌을 것이다. 


그래서 내게 구매대행을 시켰다.


아하하하 로또사는거 별건 아니지만, 아빠 엄마는 정말 별걸 다 시켰다.


사실 자주 있는일이었다. 


로또라는게 평일에도 사지만, 토요일저녁에 사는게 뭔가 더 당첨이 될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는거니깐,,


아무튼, 가게근처 로또명당에 주차도 안되서 몇바퀴 빙빙돌아 멀찍이 주차를 하고 줄을 섰다.


토요일 황금시간에 1등이 한명이라도 배출된 로또판매점이라면 줄을서는것이 당연하지..


원래 힘든 일상이 괴로워서 로또를 살때 기대를 좀 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그날은 1만원어치 사는데 아무느낌도 안났고, 그냥 방치하듯 갖고 있었다.


심부름이었으니, 당연 로또 자동 1만원어치였으므로 번호스캔도 하지않은채 주머니에 쿡찔러 넣어뒀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퇴근해오시고 가족식사 후에 부모님은 거실에 동생들은 각자방에 있었더랬다.


곧 로또 방송이 시작되었고, 어머니께서 후식거리를 좀 내오셨다.


주머니에 넣어둔 로또를 아빠에게 건내려하자 "그냥 알아서 맞춰봐" 하셨다.


그래서 기대없이 보는데, 숫자가 계속 맞춰가는 것이었다.


헉.. 5개나!!


놀랐다. 


"아빠에게 5개 맞았어요!" 하고 얘기하니 엄청 기대를 하셨는데, 겨우 3등에 세금 다떼고 나니 1백만원정도였다.


로또를 드리니 그냥 갖고 있다가 너희 3남매 필요한데 쓰자고 하셨다.


동생들과 나는 그날로 여행계획을 짜기 시작했고,


할아버지의 시골집월세 받는곳에 기사역할을 하고 1백을 더 받아서 3남매는 첫 해외여행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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